17일 신일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 배 함미에는 ‘DONSKOII’란 글씨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는 현재 가치로 150조원의 금화·금괴 5500상자와 함께 침몰했다고 전해지는 보물선이다. 돈스코이호는 실린 보물과 별개로 배 자체만으로도 10조 원의 가치를 가지는 역사적인 유물로 꼽힌다.
서울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신일그룹은 최근 제일제강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일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드미트리 돈스코이호인양사업과 바이오사업, 종합건설업(아파트 브랜드 신일유토빌),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암호화사업, 중국과 e스포츠사업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신일그룹은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돈스코이함은 해양수산부도 그 존재를 인정하는 실존하는 보물선이다. 반드시 보물선 돈스코이함을 인양해 세상에 그 존재를 보여 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신일그룹은 울릉도 현장에서 탐사인양을 위한 GT 3000톤급 규모의 해상 크레인바지선과 2400마력 터그보트 2대, 조디악 1대, 캐나다 Nuytco사의 유인잠수정 Deep Worker 2000호 2대로 구성된 돈스코이호 탐사인양을 위한 총괄 지원시스템을 갖췄다. 인양금액은 800억원으로 알려졌다.
신일그룹의 ‘기부’ 발언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신일그룹 측은 돈스코이호에서 발굴되는 150조 상당의 금괴·금화·보물의 10%인 15조를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 영화세트장,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투자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것이며, 정부가 추진하게 될 남북경협사업 및 철도·도로 기간산업에도 러시아 측과 협의를 통해 10%인 15조원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