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김경수 지사 "특검 연락 안온다"… 자신감이 지나친거 아닌가요




▲김경수 경남지사가 “(특검 소환을)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온다”고 밝혔습니다. 17일 열린 지역 언론간담회에서 이렇게 언급했는데요. 조사해야 할 것 같으면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압수수색도 안 나오고 부르지도 않아 신경을 끊고 지낸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댓글조작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 같은데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 마침 특검이 드루킹 사무실에서 차명 휴대폰을 무더기로 발견했다니 곧 소식이 가지 않을까요.

▲자유한국당이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의결했군요. 김 위원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계파논쟁과 잘못된 진영논리 속에서 싸우다가 죽으라고 이야기해달라”고 당에 호소했습니다. 흡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김 위원장이 과연 계파정치의 심판관이 될 지 아니면 오히려 희생양이 될 지 지켜볼 일입니다.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하면서도 요금 조정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여러 악조건이 겹쳐 있는 상태이다 보니 기업 부담 완화 차원에서 업계와 조율을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인상을 안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발전 단가가 높아지면서 전기료 인상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무리한 공약 때문에 부작용이 생긴 정책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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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곳곳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개인숭배’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상하이 푸둥에서 시 주석의 얼굴이 그려진 공산당 기관지 포스터에 먹물을 뿌린 사건을 계기로 공산당 내부에서도 시 주석의 우상화를 경계하는 조짐을 보인다는데요. 동서고금을 통털어 정치적 우상화와 개인숭배는 항상 비참한 말로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정치 지도자들이라면 한시도 잊어선 안될 일이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을 만나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소상공인 물건 팔아주기 운동을 하기로 했다네요. 홍 장관이 17일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저임금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며 이런 뜻을 밝혔습니다. 구시대적이고 탁상행정 같은 냄새가 풀풀 나네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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