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10대 주력업종 정밀진단 ⑩섬유]국내 패션시장도 '저성장의 늪'

소비자 해외직구 늘어 내수 부진

5년간 평균 성장률 1.9%에 그쳐




국내 패션 시장 역시 내수 부진 등으로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유통 채널의 다변화 등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안팎으로 힘든 상황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패션 시장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1.9%에 그쳤다. 물가상승률 수준의 저성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올해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42조4,003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유통 채널이 다변화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위기 요인이다. 해외 직구로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가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외국에서 직접 사들인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8,116억원 규모로 지난 2016년보다 1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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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공들인 중국 시장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통 채널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기존에 진출한 브랜드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패션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핵심은 토털 브랜드화다. 의류부터 화장품·슈즈·리빙소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편집숍’의 장점을 그대로 모은 듯 패션도 브랜드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한자리에서 다양한 쇼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해외 패션 브랜드들은 오래전부터 이 같은 방향을 추구해오고 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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