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마지막 회에서는 단새우(정려원 분)가 서풍(이준호 분)에게 헤어짐을 선언한 후 주방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단새우는 주방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서풍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지금껏 직진해왔던 단새우는 서풍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며 뒤돌아섰다. 두 사람은 ‘화룡점정’에서 다시 만났다. 단새우는 이전보다 더욱 적응한 모습이었고, 서풍은 단새우가 구박받는 것을 은근히 감싸줬다.
두칠성은 자이언트 호텔 경매에 참석했다. 600억 이상은 적어야 가능성이 있었지만, 두칠성이 가진 돈으로는 모자랐다. 그때 단승기(이기영 분)가 나타나 입찰봉투를 건넸다. 단승기는 “아무 것도 없는 새우한테 그렇게 큰 돈 빌려줬는데 저도 당신만 믿고 투자해보겠다”고 말했다. 두칠성은 601억 원을 적어냈고, 결국 호텔을 낙찰 받았다.
두칠성은 앞서 탕수육과 짜장면을 같이 먹다가 버려진 과거 때문에 두 음식을 같이 먹지 못했다. 호텔을 낙찰받은 후에야 드디어 탕수육과 짜장면을 같이 먹을 수 있었다. 두칠서에게도 드디어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 것.
단새우는 여전히 서풍에게 냉랭했다. 단새우는 “정식으로 해고해”라고 투정을 부렸고, 서풍은 “내가 너 안 보냈으면 너희 어머니가 직접 오셔서 끌고나갔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헤어지잔 소리를 하냐. 헤어지잔 소리가 쉽게 나오냐”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진정혜(이미숙 분)에게 함께 향했다.
서풍운 진정혜를 만나 “어젯밤 일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내일 새벽부터 이 집 주방에서 일하겠다. 새우까지 네 분이서 제 주방에서 들킬까 눈치보고 불편하게 일하시지 않았나. 이번에는 제가 그러겠다”며 “어머니가 한 달 일하고 월급 받으셨으니까 저도 한 달 뒤에 남자친구로서 해고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이 없으니 이 집에서 자겠다고 선언했다.
두칠성은 오맹달(조재윤 분)과 식당 벽에 붙인 돈을 보면서 과거를 추억했다. 그리고는 오맹달에게 이 돈을 다 가지라고 했다. 다 합하면 몇 억이 되는 돈이지만, 나중에 쫄딱 망할 경우에도 다 주겠다고 생각했었다는 것. 두칠성은 “이 돈으로 집이라도 장만하라”며 남다른 의리를 보였고, 오맹달은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 날 서풍은 주방에 나와 아침식사 차리는 것을 도왔다. 처음에는 서풍의 음식을 먹는 것도 싫어하던 진정혜는 시간이 지나자 결국 서풍이 만든 음식을 먹게 됐다. 출근하려는 서풍에게 설거지는 안 하냐고 물었다. 집안 식구들도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고, 단승기는 진정혜에게 단새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자고 말했다. 또한 서풍과의 관계도 인정하는 눈치였다.
두칠성은 어머니 김선녀와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용승룡은 불법 대출, 공금 횡령 등으로 긴급 체포됐고 결국 두칠성이 호텔 사장 자리에 앉게 됐다. 단새우와 서풍을 포함한 주방 식구들은 두칠성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단새우와 서풍의 관계는 더욱 달달해졌다. 모두 퇴근한 주방에서 단새우는 혼자 요리 연습을 했고, 서풍이 찾아와 키스를 나누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호텔에 들어가게 된 화룡점정은 더욱 번성했다. 수석 셰프 서풍은 주방을 카리스마 있게 이끌었고, 다른 주방 식구들도 서풍과 호흡을 맞추며 열심히 일했다.
서풍은 단새우에게 포춘쿠키를 건넸다. 지금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진짜 사랑이라는 문구였다. 이어 서풍은 단새우에게 “결혼할까”라고 청혼했다. 단새우는 “또?”라고 되묻고는 “오케이. 서비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