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편의점업계 "정부, 최저임금 문제 가맹본부에 떠넘기려 해"

"가맹본부 더 쥐어짤 것 없어"

편의점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압박에 불만을 표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가맹본부로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연합뉴스편의점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압박에 불만을 표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가맹본부로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출처=연합뉴스



편의점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압박에 불만을 표출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가맹본부로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18일 편의점 가맹본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편의점 가맹본부 관계자들을 불러 최저임금 회의를 개최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외식업·편의점 분야 6개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불공정행위 현장조사를 지난주부터 착수했다”며 “앞으로 200개 대형 가맹본부와 1만2,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벌여 가맹시장법 위반 실태를 더 상세히 파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업계 3, 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본사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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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는 공정위와 산업부와 최저임금 인상 이후 하루 간격으로 행동에 나선 것을 두고 “정부가 가맹본부에 최저임금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한 가맹본부 관계자는 정부의 현장조사 등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때문에 점주들의 반발이 심하자 정부가 화살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며 “가맹본부도 더는 쥐어짤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편의점 5개사의 영업이익률은 1∼4%였으며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이후 1분기 영업이익률은 0∼1%대로 낮아졌다.

다른 가맹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이미 가맹본부에서 상생안을 발표했는데 매년 이런 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가맹본부는 그만한 능력도 안 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그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업계 1위인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약을 맺고 5년간 최대 4,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GS25도 최저수입 보장 등을 위해 연간 750억원을 내놓기로 했으며 세븐일레븐도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운영 자금이 필요한 점주들의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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