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상반기 48조 몰린 ELS...H지수 쏠림 '경고음'

H지수 활용 ELS 발행액 4배↑

불완전판매 등 피해 우려 커져

금감원, 내부통제 체계 점검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특정 지수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은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증권사와 은행의 내부통제체계를 점검하는 등 감독 강화에 나선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이 48조1,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초자산으로 유로스톡스5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많이 활용됐다. 특히 H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조3,000억원)와 하반기(8조5,000억원)에 비해 네 배 이상 급증했다.


금감원은 H지수의 경우 다른 해외지수보다 변동성이 커 증권사들이 기초자산으로 선호하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 가능성이 큰 만큼 판매사를 대상으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지수 쏠림현상과 불완전판매 우려를 고려해 이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증권사와 은행의 내부통제체계를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위험측정지표를 개발하고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규모를 줄이도록 업계 자율규제를 재추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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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경우 헤지자산과 고유자산 간 구분관리 현황, 투자 대상 자산요건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 은행의 경우 ELS를 특정금전신탁계좌에 편입해 파는 주가연계신탁(ELT)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오는 9월 개시할 예정이다. 또 금감원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잔액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발행 단계부터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별·상품별 리스크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감시를 위해 위험측정지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지표는 계량지표로 위험 상황을 5등급으로 나눠 조기 경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미중 통상마찰 등으로 H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가 만기에 손실을 볼 수 있는 구간(녹인)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쏠림현상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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