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하하’가 ‘레게 강 같은 평화’로 팀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레게 전도사’로 나선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하&김종국의 401정육식당에서 스컬&하하 미니간담회가 진행됐다. 스컬&하하가 팀명 변경을 알림과 동시에 신곡을 소개했다.
지난 5일 스컬&하하는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를 통해 팀 이름 공모전을 열었다. 우승자에는 상금 200만 원, 2등에게는 저작권료 100만 원, 3등에겐 고깃집 20만 원의 상금을 걸고 대대적인 모집을 했다. 어제(19일) ‘컬투쇼’에서 스컬&하하는 ‘레게 강 같은 평화’로 팀명을 새롭게 바꿨다고 밝혔다. ‘레게 강 같은 평화’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신곡 ‘당디기 방’을 발매하고 여름시장을 공략하러 나선다.
‘당디기 방’은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댄스홀과 일렉을 적절하게 섞은 트랙으로 특유의 에너지가 넘치며 인생을 즐기자는 심플한 가사 내용을 담은 역동적인 곡이다. 다양한 리듬으로 극적인 변화를 주는 편곡과 다소 단순하게 구성된 보컬 라인의 팽팽한 균형이 돋보인다. Kangaroo와 OVATON이 공동 프로듀싱 했으며 Rum&Rumbull, Gimme Gimme Gimme, King of the Dancehall 등 세계적인 히트곡을 보유한 자메이카 댄스홀의 왕 Beenie Man이 후렴에 참여했다.
스컬은 신곡 ‘당디기 방’에 대해 “우리가 ‘부산바캉스’ 이후 여름 히트곡이 없었는데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해서 ‘당디기 방’을 발매하게 됐다”며 “예전에 ‘Love Inside’가 운 좋게 자메이카에서 1등을 한 적이 있는데, 이후에 자메이카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에 뉴욕 유명 아티스트 Beenie Man(비니맨)이 참여해줬다”고 특급 컬래버레이션을 자랑했다.
비니맨과의 남다른 인연은 과거 스컬이 자메이카에 갔을 당시 그의 친동생을 알게 되면서 부터다. 비니맨의 친동생이 마침 매니지먼트를 운영했고, 스컬과 연락이 닿아서 함께 작업하게 된 것. 스컬은 “이전에도 자메이카 파티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내가 아시아 사람이라 기억을 해준 것 같다. 내가 음악을 보내준 후 비니맨이 자메이카 비디오를 찍어서 보내줬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하하는 이번 신곡을 자평해 달라는 질문에 “나쁘지 않다”며 “차트에 들어야만 좋은 노래는 아니지만 차트에 올랐을 때 기분이 좋더라. 음원 순위까지 높다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 하지만 우리는 무대를 통해 신나는 감정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답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바라는 점으로는 “존경하는 싸이 형이나 DJ DOC처럼 신나고 밝은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 ‘여름에 신나는 곡을 하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 공연도 많이 하고 싶다. 단독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아직 신인그룹답게 열심히 달리려 한다”고 밝혔다. 스컬은 “‘당디기 방’이 처음 들으면 어색할 수도 있을 텐데 훅(Hook)이 중요한 노래다. 비니맨이 처음에 파일을 보내올 때 목을 푸는 소리 ‘당디기 방’이 담겨 있었다. 잘못 들어간 부분이었는데 하하가 그걸 듣고 ‘아이디어 좋다. 살려보자’고 해서 훅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하하와 스컬의 이번 활동의 특징은 자메이카 아티스트 비니맨과 컬래버, 강렬한 훅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것과 더불어 신인의 마음으로 활동하고자 팀명을 ‘레게 강 같은 평화’로 변경한 점이다. MBC ‘무한도전’ 가요제 특집에서 만나 2012년 ‘스컬&하하’로 팀을 꾸린지 7년 만이다.
스컬은 “팀 이름을 바꿀 때 하하가 내 눈치를 많이 봤다. 사실 내 이미지가 ‘레게 강 같은 평화’와 안 맞을 거라 생각한 것 같았다”며 “이전에도 계속 팀 이름을 바꾸려 했는데 어느 날 우리끼리 ‘내게 강 같은 평화’ 찬송가를 부르면서 내가 그렇게 바꾸자고 했더니 하하가 씩 웃으면서 ‘네가 생각을 깼구나. 이거야’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하는 “스컬&하하가 만났을 때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의견을 조율했다. 나는 항상 독특한 걸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팀명 변경이 두렵기도 했다. 그런데 스컬이 ‘레게 강 같은 평화’를 한다고 했을 때 마지막 검을 뽑은 것 같았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며 “‘컬투쇼’에서 ‘레게 강 같은 평화’ 이름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 새로운 마음으로 스컬과 함께 간다면 두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는 말로 끈끈한 팀워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