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국무부 동아태차관보에 공군 출신 對中 강경파 스틸웰 부상"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이어

대중 강경파 전진 배치

데이브 스틸웰 전 미 공군 준장 /사진 제공=미 공군데이브 스틸웰 전 미 공군 준장 /사진 제공=미 공군



이달 말 공석이 되는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데이브 스틸웰 전 미 공군 준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전 준장의 인선이 확정되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에 이어 군 출신 ‘대중 매파’ 인사들이 한반도 라인에 전진 배치되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발탁한 후보자(수전 손턴)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거부’한 뒤 동료들 사이에서 대중 매파로 알려진 전역한 공군 장성 출신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스틸웰 발탁설을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이달 말 퇴임한다. WP는 2명의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스틸웰이 현재 가장 선두에 있는 후보자”라고 전했다.


스틸웰은 지난 2015년 준장 계급으로 전역하기 전까지 미 공군에서 35년간 복무했으며 마지막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고위 관리로 군 생활을 마감했다. 이 기간 그는 당시 태평양 사령관(현 인도 태평양 사령관)이던 해리스 대사와 긴밀하게 함께 일한 사이로 알려졌다. 스틸웰은 한국어에도 능통하다고 로긴은 전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수년간 F-16 전투기를 조종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다만 로긴은 “스틸웰이 현재 진행 중인 대북 협상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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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1개국과의 외교 관계를 관리·감독,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외교를 관장하는 요직인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해 3월 대니얼 러셀 전 차관보가 사임한 뒤 약 18개월간 대행체제로 유지돼왔다. 대중 온건파라는 등의 이유로 백악관 강경파들의 반대에 부딪힌 손턴은 지난해 12월 동아태 차관보에 지명된 뒤 2월 상원 외교위의 인준 청문회를 거쳤지만, 인준 표결이 미뤄지면서 임명이 지연돼 오다 지난달 말 퇴임 의사를 밝히는 등 폼페이오 체제에서 사실상 경질됐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에 따르면 스틸웰이 가장 무게 있게 거론되는 가운데 전직 국방부 중국 담당 관리였던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댄 블루먼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로긴은 전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군 출신 인사의 약진설이 돌고 있고, 성 김 주필리핀 미 대사의 경우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종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는 말도 돌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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