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올해 혁신지수 평가에서 한국을 1위 국가로 선정했다. 한국은 이로써 6년째 1위 자리를 이어나갔다.
주벨기에·EU 대사관은 EU 집행위원회가 EU의 글로벌 경쟁국인 10개국의 혁신지수를 함께 발표하며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집행위는 EU 회원국들의 혁신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혁신역량을 평가해 매년 혁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집행위는 혁신여건·투자·혁신활동·파급효과 등 4개 분야, 10개 부문의 27개 세부지표를 활용해 혁신역량을 평가한다.
집행위는 올해 한국의 혁신지수를 129.2(2010년 EU의 평균 혁신지수 100 기준)로 측정했다. 2위는 캐나다(122.5), 3위는 호주(116.9), 4위는 일본(107.4), 5위는 미국(105.2)이었고, 중국(79.4), 브라질(56.2), 남아프리카공화국(51.9), 러시아(51.0), 인도(44.3) 등의 순이었다.
집행위는 EU의 평균 지표와 비교하면서 한국의 25~64세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143.2), 공공분야 R&D 지출(129.8), 민간분야 R&D 지출(241.1), 공공-민간 공동 논문(156.4), 공공 연구개발 투자의 민간 공동투자(131.8), 상표 출원(233.3), 디자인 출원(229.9) 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산학연 혁신주체 간 협력은 EU 평균의 21.4%에 불과했고(-110.5), 지식기반 서비스업 수출도 EU 평균의 44.8% 수준으로 2010년에 비해 크게 후퇴(-46.9)했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할 때 중국의 혁신지수가 13.4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한국(5.8 포인트)과 호주(5.7포인트)도 EU 평균(4.5 포인트)보다 각각 높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