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취임 후 첫 국가정보원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날 청와대는 “오늘 문 대통령의 국정원 업무보고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국정원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더욱 노력해달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관계는 뚜렷한 개선 흐름 없이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국정원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조작 등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비롯해 과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TF는 조사 결과를 검찰에 알려 수사를 의뢰하거나 각 사안을 담당하는 부처에 전달해 후속조치를 당부해왔다. 문 대통령은 향후 권력기관의 정치개입 근절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정원의 조직, 업무 개혁방안과 관련한 보고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정원의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직무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라는 용어를 빼는 등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을 근절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