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화재 원인 1위가 전기적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여름철에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20일 충남도 소방본부는 최근 5년 동안 혹서기(7월 15일∼8월 14일)에 도내에서 발생한 784건 화재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과부하·과전류·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254건(32.4%)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담배꽁초·쓰레기 소각·불씨 방치 등 ‘부주의’가 209건(26.7%), 전자제품 등 결함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 112건(14.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 해 동안 전체 화재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1위(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2,775건 원인 중 52.1%가 부주의)인데 반해, 혹서기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이는 과다한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도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로 냉방기 관련 화재가 늘고 있다”며 “선풍기 모터에 쌓인 분진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는 쓰레기를 쌓아두지 않는 등 작은 관심으로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