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특수1~4부와 공정거래조사부·조세범죄조사부 등을 지휘하는 3차장 산하에 포렌식·회계·계좌추적 등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한다. 인원은 각 분야당 10명씩으로 총 30명 규모로 알려졌다.
포렌식팀은 최근 조직개편 전까지 첨단범죄수사1부 산하에 있다 이번에 인원 보강과 함께 신설부서로 배치됐다. 기존 첨단범죄수사1부는 부서명을 ‘사이버수사부’로 바꾸고 서울동부지검으로 이동했다.
검찰은 또 각 부서에서 회계·계좌추적을 담당하는 수사관들을 신설부서로 보냈다. 기존 인원 외에 수사관을 보강하면서 앞서 대검찰청에서 포렌식·회계 등에 대해 교육받은 이들을 대거 합류시킨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앞으로 기업 사정 등 특수수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조직을 개편하면서 4차장이 지휘했던 공정거래조사부와 조세조사부를 3차장 산하로 옮겼다. 기존 특수1~4부에 2개 부서까지 합류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서 국내 대기업 수사를 도맡아 하는 주요 부서들이 모두 3차장 지휘를 받게 됐다. 여기에 특수수사를 지원하는 포렌식·회계·계좌추적 전담부서가 합류하게 된 것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전담팀 신설로 3차장 산하 부서는 조사 과정에서 언제든지 포렌식·회계분석·계좌추적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시간적인 부분은 물론 기술적 측면에서도 한층 정교한 수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