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해찬 당대표 출마 "김부겸 불출마가 영향 미쳤다"

과거 강성 발언에 "그때 그 사람들이 엉터리 소리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의원(7선)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의원(7선)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7선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달여의 장고 끝에 20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재집권의 기반을 닦겠다”면서 “민주당을 완전히 새로운 정당, 국민과 더불어 웃고 울며 더불어 사는 국민 속의 정당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기자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분들이 역동적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웬만하면 안 나갔으면 했는데 불가피하게 나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이야기할 건 없다”면서도 김부겸 장관의 불출마가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재집권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10년 이후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금방 (정책이)허물어지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며 “남북관계, 경제정책 등 정책이 뿌리를 내리려면 연속적 집권이 어느 정도 가줘야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오래된 체제라서 당연히 해야 하는데 국회가 구성됐으니 각 당이 협의해서 가능한 빨리 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천권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공천권 시대 아니다. 스스로 당내에서 민주적으로 경쟁을 해서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대교체 필요성에는 “정치권이라는 게 자꾸 새롭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저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다”고 자신이 세대교체 대상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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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1년이 지나며 좋은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며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남북관계도 잘 풀려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예민한 문제라 경험 많은 제가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출마의 배경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야당을 향해 강성발언을 쏟아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때 그 사람들이 엉터리 소리를 해서지 서로 합리적 이야기를 하면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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