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석탄운반선 또 韓 영해에...'대북제재 허점' 논란 확산

美 "北지원 주체에 행동 취할 것"

정의용 美출국…'해명 차원' 해석

북한의 석탄을 싣고 최근 한국 항구에 정박했던 선박들이 20일 오전까지 한국 영해에서 운항한 것으로 나타나 ‘대북제재 허점’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 광물을 제3국으로 운송하는 선박은 억류·조사 대상이지만 정부는 조사를 통해 명확한 근거가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북한 석탄을 싣고 일곱 차례 인천·울산항 등을 오갔던 ‘스카이에인절호’는 이날 오전10시 기준 한국 영해인 울산항 동쪽 10㎞ 해상에서 러시아로 향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열 차례 넘게 한국 항구를 드나들었던 ‘리치글로리호’도 이날 정오께 제주 북동쪽 해상을 지나 중국 상하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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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박의 국적은 각각 파나마와 시에라리온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회사가 소유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을 설명하러 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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