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충돌이 계속돼왔던 가자지구가 다시금 고요한 시대를 맞게 될까.
21일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에서의 교전 중단에 전격 합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집트와 유엔의 노력에 힘입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파는 고요한 시대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며 교전 중단을 알렸다.
친 이스라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이후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의 접경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져 왔다.
불과 하루 전인 20일(현지시간)에도 유혈 충돌이 일어나 이스라엘 군인 한 명과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군인을 살해하자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일으킨 것이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 거주민 120명도 부상을 당했다.
이집트와 유엔 등 제3국 관계자들은 그동안 가자지구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과 접촉하며 휴전을 중재해왔다. 이날 이스라엘 군 대변인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군사 활동은 현재까지는 소강 상태다.
현지 주민들도 가자지구는 현재 아무런 충돌 없이 조용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