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자동조향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012330)가 인공지능(AI)과 대화형 검색 로봇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입했다. 미래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개발 속도를 높여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현대모비스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검증 시스템 ‘마이스트(MAIST·Mobis Artificial Intelligence Software Testing)’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김문주 KAIST 전산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스트는 연구원을 대신해 소프트웨어 검증 작업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검증 작업에 AI를 동원한 것은 전장부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 한 대에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전장부품이 100여개 넘게 들어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를 문서 형태로 전환하면 시스템 한 개당 적게는 3만줄에서 많게는 수천만 줄에 달한다”면서 “마이스트가 소프트웨어 검증의 50~70%를 대신하면 효율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부터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제동·조향 등 모든 전장부품으로 마이스트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기지인 인도연구소에도 적용한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딥러닝을 탑재한 대화형 개발 문서 검색 시스템인 ‘마이봇(MAIBOT)’도 도입했다. 마이봇은 연구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클라우드 안의 소프트웨어 R&D 자료를 찾아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동차 전문용어까지 학습해 약 20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소프트웨어 개발 자료를 연구원들이 쉽게 찾도록 도와주고 문서 내용까지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현대모비스는 마이봇을 내년까지 주요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R&D 부문 외 각종 사내정보도 검색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