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성남시장 그리고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파타야 살인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1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시장의 관계에 대해 추적했다.
‘파타야 살인 사건’은 지난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에 있는 고급 리조트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이다.
당시 이 리조트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 시신은 25살 남성 故 임동준씨로 당시 갈비뼈 7대와 앞니가 부러져있었고 손톱이 빠져있었다.
지난해 7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됐던 내용에 따르면 임동준씨는 성남국제마피아 조직 출신 김형진 일당의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고 태국 파타야로 향했지만 여권을 뺏긴 채 감금당했고,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형진은 고인의 컴퓨터를 추적하며 지인들에게까지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타야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당일 임동준씨와 함께 있었던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인 윤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했지만, 임동준을 살해한 사람은 김형진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준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사건 다음 날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파타야 살인사건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김형진은 베트남에서 검거됐다. 지난 3월 검거된 김형진은 파타야 리조트에서 임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4월 국내로 송환됐다.
한편, 21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오랜 기간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의 후원을 받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이준석 대표는 은수미 시장의 오랜 지지자로 2016년 낙선 후 지지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가 은수미 시장에게 지원을 약속했다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의혹도 공개됐다. 코마트레이드 이대표가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외환관리법 위반, 임금 체불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성남시를 둘러싼 조폭연루설의 화살은 코마트레이드와 수없이 업무 협약을 맺어온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로 향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코마트레이드 이 대표가 주먹출신이라는 사실은 알지도 못했고, 알 수도 없었다고 했으나 2007년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1차 공판에 참여한 변호사 중 한 명이 이재명 지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명 지사는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관내 기업인 중의 하나가 복지 시설에 기부도 많이 하고 물품 기부나 빚 탕감 운동에도 동참하고, 성남 FC 기부도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그걸 권장하는 차원에서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코마트레이드 이대표와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서는 “일종의 신분 세탁용 회사를 만들어서 이미지 개선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기부하면서 그래서 만약 그들이 조직폭력배거나 부도덕한 사람인 걸 만약 알았다면 결코 사진을 함게 찍는다든지 제 근처에 오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지난 지방 선거 당시 각종 의혹을 고발을 당한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현 성남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