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펙사벡의 임상 3상 시험과 관련해 유효성 데이터의 접근 권한이 외부의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위원회(IDMC)만 갖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의 경영진, 파트너사 등이 임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라젠에 따르면 임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IDMC은 종양학 분야 의료진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라젠 측은 “임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공개된다”면서 “문제점이 감춰질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300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지성권 신라젠 부사장이 퇴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펙사벡 임상 중단 의혹이 제기됐다.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 부사장의 후임으로 종양학 전문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펙사벡은 천연두 백신으로 쓰이는 우두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면역 항암제다. 유전자 조작을 거친 우두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해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이후 인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을 치료하는 원리다. 현재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임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