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였던 이날 경북 경산이 39.9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최고기온이다. 지금까지 최고기온은 지난 1942년 8월1일 대구가 기록한 40.0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올여름에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제10호 태풍 ‘암필’로 지난주 말 서울의 기온이 38도를 넘어선 것처럼 열대저압부의 태풍 발달 등 돌발요인 발생으로 기온은 언제든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역대 최저기온 최고치는 이미 넘어섰다. 이날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31도를 기록해 2013년 8월8일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인 30.9도를 넘어서 현대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1907년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편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망자와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온열질환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충북 괴산군의 한 담배밭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사망했다. 5월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동기보다 61% 늘었다.
한편 24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종갑·이지성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