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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시작도 전에 미운털 제대로 박힌 ‘시간’, 김정현 태도논란 직격탄

/사진=서울경제스타 DB/사진=서울경제스타 DB



시작도 전에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MBC 수목드라마 ‘시간’이 첫 방송 전부터 주연 배우 김정현의 태도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0일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난데없는 태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드라마로서 첫 공식석상인 만큼,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는 보통의 배우들과 달리 김정현은 시종일관 무표정과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환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태도였다.


극중 러브라인을 그리는 서현과의 커플 촬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가까이 붙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서현이 팔짱을 끼려하자 몸을 뒤로 빼며 거부했고 멀찍이 떨어져 선 채로 포즈를 취했다. 김정현의 차가운 태도에 서현이 보인 민망한 웃음은 수많은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태도에 대해 김정현은 “역할에 너무 몰입해서 그렇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삶을 극 중 캐릭터인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순간에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오지 않게 견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 경험을 쌓아온 그에게 ‘몰입 과다’는 이유가 될 수 없었다. 작품 속 캐릭터로 있어야 할 상황과 배우 김정현으로서 예의를 갖춰야 할 상황을 구분하지 못한 건 그의 실수였다. 특히 연예계 선배인 서현을 향한 무례한 행동에 비난은 거세졌다. 김정현의 소속사 측은 “시한부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대중은 실망감에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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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정현은 예고편을 통해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며 또 다른 인생캐릭터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까칠하고 이기적인 성격은 전형적인 드라마 속 재벌2세 캐릭터였지만 초점 없는 눈빛과 반항기 어린 표정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천수호를 그려냈다. 코믹했던 전작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낸 연기변신에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높아진 상태였다.

하지만 김정현은 자신의 연기를 공식석상에서 보인 무례한 행동의 이유로 설명하며 기대치를 깎아내렸다.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 할지라도 많은 이들이 그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낀 건 사실이었다.

한참 홍보에 매진해야 할 ‘시간’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첫 방송을 맞게 됐다. 전작의 인기를 이어받을 거란 기대와 달리, 출발 전부터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리고 김정현은 이 사태의 장본인으로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됐다. 그가 논란을 잠재울 만한 연기로 다시 대중의 등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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