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MF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 올해 100만%”…“1차 대전 직후 독일 수준”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인들이 ‘배고픔’ 이라는 글이 쓰인 벽 앞에 줄을 서 있다./카라카스=AFP연합뉴스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인들이 ‘배고픔’ 이라는 글이 쓰인 벽 앞에 줄을 서 있다./카라카스=AFP연합뉴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올해 말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MF는 이어 “현재 베네수엘라는 지난 1923년 독일이나 2000년대 말 짐바브웨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최근 현대사에서는 볼 수 없던 최악의 초인플레이션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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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 경제는 2014년 유가 하락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미국 등의 제재가 더해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파 야권이 장악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따르면 6월을 기준으로 한 연간 물가상승률은 4만6,306%로 추산된다.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성장률이 -18%로 추락해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앞서 4월 베네수엘라의 올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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