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0명 중 6명은 더 일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구직자는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친구나 친지 소개 등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임금 수준보다는 일의 양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일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5∼79세 고령층 인구 1,344만1,000명 중 64.1%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9.0%), ‘일하는 즐거움’(33.9%) 등이었다.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은 227만4,000명이었다. 구직경험자 비율은 1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절반에 가까운 40.4%는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으로 일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0.3%), 민간 취업알선기관(9.5%) 등을 통해 일을 구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자 비율은 17.0%로 1년 전보다 3.4%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20%를 밑돌았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3.9%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중 73.7%가 지난 1년간 경험한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고령층이 주로 과거 취업 경험을 활용해 일자리를 구한다는 뜻이다.
현재 취업자는 92.8%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장래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 인구가 생각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2세까지였다.
고령층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에는 임금 수준(24.2%)보다는 일의 양과 시간대(27.6%)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희망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62.3%)가 시간제(37.7%)보다 많았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고 시간제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희망 임금 수준은 월 150만∼200만원(24.4%), 100만∼150만원(23.0%), 200만∼250만원(16.4%)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6%(612만9,000명)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7만원으로 1년 전보다 5만원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76만원으로 7만원 늘었고, 여자는 37만원으로 2만원 증가했다.
연금 수령액은 10만∼25만원 미만이 42.9%로 가장 높았고 150만원 이상은 9.7%였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