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현대차, 국내 배달업체에 300억 베팅

물류스타트업 메쉬코리아에 투자

빠른 시장 확대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

2515A14 메쉬코리아



국내 온오프라인연계형(O2O) 배달시장에 대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이어 O2O를 미래먹거리로 삼고 투자처를 찾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도 가세했다.

2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중심이 된 현대차 컨소시엄이 이달 말 메쉬코리아에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IT업계 관계자는 “다른 투자회사들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자금을 현대차가 마련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유정범 현 대표가 지난 2013년 1월 설립한 물류 스타트업이다. 배달대행서비스 ‘부릉’과 배달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에 IT를 접목한 운송관리시스템(TMS), 광역퀵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전국에 1만3,000여 명의 제휴 배송기사와 80여 개의 물류거점이자 배송기사 쉼터인 부릉 서비스 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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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투자에 나선 것은 배달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설립 첫해 4,000만원이었던 메쉬코리아의 거래액은 지난 5년 만인 지난해에는 1,450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배달원을 직접 고용하던 자영업자들이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배달을 선호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에 주요 투자자로 나선 현대차그룹은 최근 O2O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럭시에 50억원을 투자했다가 카카오가 럭시를 인수하며 손을 뗐지만, 해외에서는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270억원을 투자하며 모빌리티 분야 O2O 사업과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를 이끄는 유 대표 역시 주변에 “메쉬코리아의 목표 한국의 그랩”이라고 자주 밝혀왔다. 지난 7월 네이버로부터 240억원을 유치한 메쉬코리아는 현대차그룹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다시 한 번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게 됐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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