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글로벌 영토 넓히는 현대글로비스

싱가포르에 영업 거점 신설

'亞 이머징 마켓' 공략 발판

현대글로비스가 남미 화주의 철광석 해상운송에 사용 중인 벌크선 ‘글로비스 어드밴스’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가 남미 화주의 철광석 해상운송에 사용 중인 벌크선 ‘글로비스 어드밴스’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아시아 물류 허브’ 싱가포르에 영업 거점을 신설하며 글로벌 물류·해운 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벌크선 사업을 중심으로 4년 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하는 아시아지역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영업망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싱가포르 지사는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 △미진출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52조원에 달하는 아시아·태평양 ‘이머징마켓’의 3자 물류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지사가 첫 번째로 꼽는 신사업은 해운 벌크선이다. 글로벌 트레이더 기업들 사이에서 벌크 화물의 현물거래가 싱가포르에서 이뤄지는 등 벌크선 영업의 요충지라는 특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글로비스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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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3대 벌크 화물의 전세계 교역량 중 78%인 25억톤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물류시장 조사기관인 ‘암스트롱&어소시에이트’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신흥국들의 2016년 3자 물류시장 규모는 52조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싱가포르 지사를 아시아 이머징마켓 물류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글로벌 벌크선 사업의 양대 거점인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의 통합 관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지사를 베이징 법인 산하에 둔 것도 이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신흥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싱가포르를 활용한다. 싱가포르 지사의 영업능력을 안정화한 후 해운 벌크선 외에 육상·해상 물류와 연계된 트레이딩 사업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대상 지역으로는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 싱가포르 주변국이 우선 거론된다. 매출 목표는 2022년부터 연간 1,10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싱가포르 거점을 아시아-태평양 사업 확장의 모멘텀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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