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임금 논란과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 등의 여파로 6주 연속 하락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무려 10%포인트(p) 가까이 지지율이 빠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23~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62.0%를 기록해 전주 대비 0.9%포인트(p)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1.4%p 오른 32.8%로 집계됐다. 6월 4주차(71.5%)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10%p 줄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지지율 약세를 “경제·민생 악화 불안감과 최저임금 논란이 상존한 가운데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의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면서 논란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7%p 오른 45.1%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김병준 혁신비대위’ 체제에 돌입한 자유한국당도 0.4%p 상승한 18.7%를 나타냈다. 노회찬 의원의 투신 사망으로 충격에 휩싸인 정의당은 소폭(0.1%p) 오른 10.5%를 기록하며 10%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정의당은 노 의원 사망 당일인 23일 일간집계에서 9.5%를 기록했으나 이튿날인 24일과 25일 각각 10.2%, 11.0%로 상승했다. 고인이 생전 정치 개혁에 앞장서온 점이 부각되며 비난보다는 우호적인 여론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1.4%p 오른 7.7%, 민주평화당은 0.5%p 내린 2.7%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p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청와대의 여야 협치내각 구성 제안을 두고는 ‘찬성’ 입장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에게 물어본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p) ‘여야 협치내각 구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6%로 반대(33.8%)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