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中 여행객 감소 탓...아모레 '2분기 성적표' 울상

매출 10%·영업익 31% 성장 불구

시장 기대 못미쳐 전일 주가 4%↓

현대로템·LS산전은 예상밖 선전

2분기 실적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중국 단체 여행객의 감소 탓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로템(064350)LS산전(010120) 등은 업황 개선과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0% 성장한 1조5,537억원,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1,70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등 고급 제품 판매 호조가, 이니스프리는 면세·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계열사 중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37억원,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매출액은 1조3,632억원, 영업이익은 1,657억원이었다. 느리게 회복 중인 중국 단체관광객 수, 위안화 약세 등이 실적 개선을 늦추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보다 4.11% 떨어진 2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발표한 종목도 적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2·4분기 매출이 6,242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7.7% 성장한 18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139억원)보다 나은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다. 철도 분야의 업황 개선 덕분이다. 만도(204320)도 2·4분기 영업이익이 663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629억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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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2·4분기 매출액은 6,605억원으로 전년보다 12.27% 늘었고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49.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562억원)보다 16%가량 높은 숫자다. 지난 1·4분기부터 기록적인 실적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매출 1조2,521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 당기순이익 829억원 등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이날 LS산전 주가는 전일보다 2.78% 하락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12%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진 탓에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정밀화학(004000)도 기대치를 웃돈 2·4분기 매출액(3,544억원, 전년 대비 10% 증가)과 영업이익(731억원, 117.6% 증가)을 발표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염화테트라메틸암모늄(ECH)·헤셀로스(HEC) 등의 수요가 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주희·허세민기자 ginger@sedaily.com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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