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유승민 김무성 의원의 인사청탁 의혹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안종범 전 수석에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 보낸 청탁 메시지와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안종범 수석의 문자메시지 기록에서 유승민 의원은 “안 수석. ㅇㅇ신문 논설 실장하시던 박ㅇㅇ 씨가 최근 퇴직 후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던데. 대통령을 외곽에서 돕던 분인데. 본인은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감사 자리를 원한다. 무역금융공사, KOTRA 얘길 하면서. 가능한 얘긴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안 수석 이따 뵙겠지만.. 지난 번 박00 민원 또 오네요 KAMCO 등 공공기관 비상임이사라도 부탁한다고..한 번 챙겨봐주소”라고 썼다.
안종범 전 수석은 “옙. 챙길게요. 이따 뵐게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안종범 전 수석과 김무성 의원의 통화내용도 인사 추천 관련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무성 의원은 통화에서 새누리당 당 대표였던 시절,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누군가를 추천하는 듯한 말을 했다.
패널로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은 “굉장히 세련된 화법”이라며 “김무성 의원은 문제가 되지 않게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방법을 안다”고 말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김무성 의원 측에 녹취 파일과 관련해 취재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고 공지했다.
한편 유승민, 김무성 의원 외에도 방송에서는 홍문종 조원진 이철우 나성린 김종훈 박대출 의원 등은 안종범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을 받은 의원들은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강하게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