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교장공모제 지정학교 26개교 중 23개교에 대한 최종 임용제청 추천대상자(9월 1일자)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추천대상자들은 서울시교육청인사위원회 적격여부 심의와 교육부의 임용제청을 거쳐 최종 교장으로 임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모제 지정학교 중 도봉초와 오류중, 효문중 3개교에 대해서는 ‘추천대상자 없음’으로 결정했다. 도봉초와 오류중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1순위로 뽑은 평교사 출신 교장 후보들이 지역교육지원청 2차 심사에서 떨어지면서 논란을 겪었다. 두 학교 모두 2차 심사에서 현직 교감이 1순위 후보에 오르면서 ‘밀어주기’ 논란이 일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교육 경력 15년 이상이면 공모를 거쳐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공모제 취지와 해당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3개교에 대해서는 학교가 교장공모를 계속 원할 경우 다음 학기에 공모 절차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만약 교장 공모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힐 경우 공모 지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교장을 임용·발령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장공모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에 교장공모제 운영에 대한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배분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교장공모제 관련 법령 검토 등을 통해 시·도교육청의 교육자치를 강화하고 교육청별 특성에 맞는 운영지침을 마련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또 현 제도 내에서 운영되는 교장공모제의 절차와 내용을 간소화하고 연수를 진행하는 등 단위학교 교장공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1차 심사와 교육(지원)청 2차 심사에 대한 공정·투명성 강화를 위한 개선도 해나가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해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단위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교장공모제 취지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