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치료 '넘버원'…중증환자 年 1,800건 수술

[똑똑! 전문병원] <11>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국내 최초로 동종·이종 피부이식과 배양세포이식 성공

흉터관리 위한 플라즈마·안면재건술 등 새 치료법 개발

119 이송중 모바일앱 활용, 환자 도착전 진료준비 끝내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의료진이 다리에 화상을 입은 환자의 환부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강성심병원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의료진이 다리에 화상을 입은 환자의 환부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강성심병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와 화상성형클리닉을 운영하며 화상 분야에서 ‘넘버원’의 길을 달려왔다. 협진과 감염관리 등을 위해 화상센터와 심장뇌혈관센터가 별도의 건물을 쓰고 지역응급의료센터까지 갖춘 종합병원이기도 하다.

화상센터의 경우 연평균 2,400명, 1,800건의 급성기(화상 흉터 성형 제외) 화상 환자의 입원과 수술이 이뤄진다. 1년 365일 하루 평균 6.6명의 급성기 화상 환자가 입원하고 4.9건의 급성기 수술이 이뤄지는 셈이다.


화상은 불이나 뜨거운 액체·증기·연기, 화학물질에 노출되거나 감전돼 피부조직 등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증상에 따라 1~4도로 구분되고 화상을 입은 넓이와 깊이에 따라 중증도가 결정된다.

화상센터는 화상외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긴밀히 협력해 환자 맞춤형 진단, 수술, 재활, 재건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상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관리 및 마음명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입원병동은 중환자실, 회복 단계 환자의 상처관리와 심리 안정을 도모하는 외과 화상병동, 소아·특수화상 환자와 기능적·미용적 재건성형술 및 체표면적의 15% 미만 화상 환자가 입원하는 성형외과 화상병동으로 나뉘어 맞춤형 진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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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국내 최초로 중증 화상 환자에 대한 동종·이종 피부 이식과 배양세포 이식에 성공했다. 화상연구소 운영 등으로 화상 흉터 관리를 위한 플라즈마 치료, 가피절제술·안면재건술 등 새 치료법도 끊임없이 개발해왔다. 중증 화상 환자에 대한 배양세포·피부·피부대체물 이식술, 다양한 부위의 흉터 성형, 특화된 화상 치료 및 재건기술 등 다섯 개의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술(보건산업진흥원 선정)’을 보유하고 있다. 생체공학을 이용한 피부조직 재생용 구조체와 이를 이용한 바이오 인공피부·장기 등 화상 치료에 필요한 신소재 연구도 활발하다.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는 중앙119구조본부와의 업무협약으로 응급 화상 환자가 발생하면 화상 전문 의료진이 119 헬기에 함께 탑승해 긴급출동하거나 응급처치 후 인근 헬기장으로 후송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화상·뇌졸중·심혈관질환 환자 등을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19 대원이 환자 이송 중 한림대의료원이 개발한 모바일앱을 활성화하면 병원 의료진에 자동으로 연락돼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 진료 준비를 마칠 수 있다.

화상 수술은 골든타임이 좀 긴 편이다. 쇼크 방지를 위한 수액 치료를 한 뒤 보통 화상 발생 48시간 이후 죽은 피부조직을 제거하는 가피(痂皮·부스럼딱지) 절제술을 한다. 가피는 상처가 나거나 헐었을 때 피부 표면의 결손부에 괸 조직액·혈액·고름 등이 말라 굳은 것을 말한다.

하지만 감전으로 인한 전기화상은 8시간 안에 최대한 빨리 근막 절개술을 해야 한다. 고압의 전류에 감전되면 단단한 근막으로 쌓인 근육이 부어 근막 내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짐으로써 혈액 공급 중단→근육 괴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업하다 손을 통해 감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골든타임 안에 손바닥 중간에서 아래 팔뚝까지 S자 모양으로 근막을 절개해 열어줌으로써 압력을 낮춰주면 된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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