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회 사건으로 강제 촬영,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이 피해 고백 영상 공개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27일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양천경찰서에서 ‘양예원 코스프레’라는 걸 한 학생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피해고발영상을 올리고 맞닥뜨린 편견과 조롱에 많이 괴로웠다. 세상이 비정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다”며 “이번 연락으로 저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한명이라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힘내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리라 다짐했다. 다시 한 번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예원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영상을 올려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과거 비공개 촬영회로 인해 음란 사진 촬영을 강요받았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스튜디오 실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양예원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계약서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양예원이 먼저 촬영 일정을 잡으려는 듯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양예원을 피해자로 보는 이들과 가해자로 보는 이들의 시선이 나뉘었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성폭력 무고죄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9일 A씨는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만 남긴 뒤 투신해 사망했고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한 고등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예원을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그는 양예원이 피해 사실을 고백할 당시 입었던 옷과 머리스타일을 흉내내고 ‘대국민 사기극~힝 속았지?’라는 문구가 적힌 틀을 들고 있었다. 이후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학교 측과 해당 학생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후 여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양예원은 다시 한 번 “진실을 밝히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으로 ‘양예원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다시 한 번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