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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3주구 진통 끝에 현대산업개발 시공사로 선정

반대 여론 이겨내고 찬성률 66%로 통과

일부 조합원, 조합장 해임 결의서 서명 운동

조합장이 시공사 반대해 내홍 계속될 듯

28일 오후 반포주공3주구 재건축 조합은 서초구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2018정기총회를 열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재명기자28일 오후 반포주공3주구 재건축 조합은 서초구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2018정기총회를 열어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재명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진통 끝에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현대산업개발의 계약서를 반대한 현 조합장 측과 조합장 해임 건의안을 들고나온 일부 조합원이 맞서면서 내홍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28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정기총회 결과 현대산업개발을 대상으로 한 시공자 선정 안건은 약 66% 찬성률로 통과됐다. 총 재적 조합원인 1,624명 중 1,160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767명이 찬성하고 338명이 반대했으며 55표는 기권·무효 처리됐다. 설계안으로는 혁신안이 766표를 얻어 원안(290표), 특화안(71표)를 제치고 선정됐다. 이밖에 다른 안건은 90% 가까운 찬성률도 통과됐다. 이로써 현대산업개발은 두 차례 경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얻은 수의계약 우선협상 대상자에서 공식 시공사 지위를 얻게 됐다.

총회 전부터 시공사 선정을 두고 조합원 간 의견이 갈린 만큼 총회 현장에서도 갈등이 첨예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찬반 양측에서 모두 조합원에게 문자를 보내 각자의 입장을 피력했다. 선정 반대측은 당초 총회 성원 달성을 막아 안건 투표를 부결시키겠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현장에는 893명이 참여해 총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개최 후 2시25분 부터 투표를 시작했으나 15분 후 최흥기 조합장이 아직 투표 선언을 안 했다며 총회가 잠시 중단됐다. 일부 조합원은 이미 투표 후 빠져나간 사람도 많다면서 총회를 무효화시키려는 조합장의 꼼수라고 반발해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했다. 오후 3시께 다시 성원을 집계하고 투표는 재개됐다.


투표장 밖에서는 현 조합장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조합장 해임안 의결을 위한 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을 받았다. 이 가운데 현 조합장을 옹호하는 조합원과 충돌을 빚어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조합장 해임 건의안을 든 조합원은 “그동안 조합장이 여러차례 계약을 미루고 시간을 끄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다. 반면 조합장 해임을 막으려는 조합원은 “현대산업개발 계약서에 부당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현 조합장이 해임되면 재건축 진행이 더 늦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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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조합 및 일부 조합은 현대산업개발의 계약서를 문제 삼아 시공사 선정을 반대해 왔다. 지난해 제출한 1차 제안서의 1,213억원 규모 무상특화가 이번 수의계약에 빠졌다는 점과 시공사가 사업계획·사업 추진 경비 변경 등을 통해 사업 재원의 증감이 예상되는 경우 조합원에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 협의에 불응하면 서면 통보만으로 공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수의 계약상 내용이 ‘독소조항’이라며 문제 제기 해왔다. 결국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최종 확정돼 현 조합장은 반대하던 시공사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야 하고 현 조합장에 반대하는 조합원은 조합장 해임 카드를 들고나오면서 재건축 단지의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표 집계가 끝나고 시공사 선정 안건이 통과되자 현대산업개발 측은 “최고의 아파트 반포 아이파크로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일부 조합원의 반발에 대해 “경쟁을 통해 시공사가 선정된 게 아니다 보니까 조합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기준을 제시하보니 그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조합장은 “그간 갈등은 있었지만 이제 다같이 최대의 아파트를 짓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8일 조합 정기총회 현장에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일부 조합원이 현재 조합장 해임을 위해 조합원총회 소집 요구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기자28일 조합 정기총회 현장에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일부 조합원이 현재 조합장 해임을 위해 조합원총회 소집 요구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기자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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