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아우그스부르크의 구자철이 현 소속팀과 재계약 뜻을 밝히면서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구자철은 29일(현지시간) 소속팀 훈련장에서 가진 독일 축구전문잡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바람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나에게 특별한 팀”이라고 말했다.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자철은 2011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독일에 진출했다.
2012년 임대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고, 2014∼2015년 마인츠를 거쳐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남은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재계약과 동시에 국가대표 은퇴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A매치 70경기에 나서 19골을 남긴 그는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뛰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10년간 대표팀에서 뛰며 항상 모든 걸 쏟아부었다. 8년은 독일과 한국을 오가야 했다”면서 “자주 다쳤고, 큰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갖고 있었다. 때로는 어느 한쪽에도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목표는 개인적으로나 팀에서나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분데스리가에 집중한다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협회와 미래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 의견을 얘기했고, 함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여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음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