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호남 민생현장 찾은 손학규, 당 대표 출마 신호탄?

"당이 필요로 하는지 두고보자"

바른미래당, 9월2일 전당대회




바른미래당이 오는 9월2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전당대회를 한 달 남짓 앞둔 30일 김철근 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8월1일 선거일을 공고하고 같은 달 17일 오전9시부터 18일 오후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고 전했다. 후보자가 8명 이상일 경우에는 컷오프(예비경선)를 통해 6명의 후보를 추려낼 방침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이 선출된다. 후보자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사람이 당 대표로 선출된다. 이번 전당대회에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낸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이 유일하다. 장 전 의원 외에 손학규 상임고문, 김성식·하태경 의원, 이준석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손 고문의 출마 여부다. 손 고문의 등판 여부가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구도의 최대 변수로 점쳐지는 가운데 손 고문이 사실상 출마로 결심을 굳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가뭄 피해가 극심한 전남 순천 닭 농장, 나주 인삼밭 등을 찾아 농민들을 위로했다. 호남 민생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손 고문이 사실상 당권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 고문은 “오늘 방문은 가뭄 피해 농가를 방문해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뒤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이 과연 손학규를 필요로 하는지…좀 두고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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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전대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당의 최대주주 격인 안철수 전 의원의 의중(안심·安心), 손 고문의 출마 여부, 호남의 선택,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간의 ‘교통정리’ 등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전대에서 표 비중이 큰 책임당원 중 충성도가 높아 표결 참여 가능성이 큰 대부분이 호남 지역 당원들”이라며 “‘안심’과 함께 호남 의원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향배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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