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설조 스님 병원행…"단식 이어가겠다"

단식 41일째…저혈압·부정맥 증세 보여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설정 스님의 퇴진 및 종단 개혁을 주장하며 4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설조 스님(87)이 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연합뉴스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설정 스님의 퇴진 및 종단 개혁을 주장하며 4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설조 스님(87)이 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퇴진 및 종단 개혁을 주장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41일째 단식농성을 하던 설조 스님(87)이 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설조 스님은 이날 단식농성장에서 검진을 받고 오후 3시 30분쯤 구급차에 실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향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기에 앞서 “그동안 큰스님들이 침묵하고 최고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할 여할을 방기했다”며 “최고위 스님들이 사기협잡집단의 수괴가 아니라 청정승가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량한 다수 스님이 일어나 종단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청정 승가 건설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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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인 이보라 녹색병원 내과 전문의는 “체중이 15% 이상 줄었으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빈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조 스님은 검진 이후 단식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조 스님은 현재 녹색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조계종은 설조 스님의 후송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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