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우는 형 하정우가 그랬듯, 자신의 태생적 배경을 숨기기 위해 ‘차’씨 성을 택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2003년 ‘극단 유’에 들어가 약 4년간 쉬지 않고 연극 무대에 오른 것도 연기에 대한 기본과 정석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예명을 아버지나 형 이름과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차현우로 정한 것도 자신의 배경을 꽁꽁 숨기기 위함이었다. 가족들 때문에 편하게 연기한다는 시선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2010년 드라마 ‘로드넘버원’ 출연 당시 하정우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 때문에 차현우는 사흘간 식음을 전폐했다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가족이 알려지는 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싫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공격적인 자격지심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포털 검색어에 올랐던 우리 가족 이름이 사라지고 정말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조용해졌다. 아, 별거 아니구나. 나 혼자 괜히 오버했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차현우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가수로도 활동했다. 지난 1997년 남성듀오 예스브라운으로 음반까지 내며 활동한 전적이 있다. 항간에는 그룹 OPPA의 멤버로 활동했다는 풍문이 있었으나 차현우의 본명인 김영훈과 동명이인으로 착각해 일어난 헤프닝으로 끝났다.
한편 하정우는 30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하정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의 소개와 함께 동생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동생 차현우에 대해 “남동생은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가 있다”며 황보라와의 결혼을 암시했다.
같은날 황보라 역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 종영 인터뷰 도중 연인인 차현우와의 결혼에 대해 “확신이 든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