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인도태평양에 1,300억 쏜다...中 일대일로 맞불

"우리는 결코 '지배'를 추구하지 않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1억1,300만 달러(약 1,266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一帶一路)에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번 투자 자금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맞는 ‘착수금’ 성격”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며 역내 새로운 안전보장 원조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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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수많은 아시아 동맹국과 우방들처럼 우리나라는 독립을 위해 싸운 바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결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배’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추구를 하는 어떤 나라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중국해,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동북아시아, 호주, 인도에 이르는 지역을 통칭하던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용어를 ‘인도·태평양’으로 변경해 중국 중심의 기존 역내 질서를 견제하고 새판을 짜겠다는 전략을 드러내 왔다. 이번 투자액 가운데 2,500만 달러는 미국의 기술 수출 확대에 쓰이며, 약 5,000만 달러는 에너지 자원 생산 및 보관, 사회기반시설 개발 신장을 위한 새로운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데 투입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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