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기상청이 예보한 8월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다. 예측이 맞으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7년 이후 111년 역사상 서울 수은주가 가장 높은 지점에 다다른다.
기상청에 8월1일 낮 서울 최고기온이 39도로 올라 역대 서울의 최고 기록인 1994년 7월24일의 38.4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31일 내다봤다. 이날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3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기온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서울 등 중서부 지방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북태평양 고기압 △뜨거운 일사 △기온 누적 △동풍 등 네 가지 요소가 겹친 데 따른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표면에 지속적으로 열기가 쌓이는 가운데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동풍이 ‘푄 현상’으로 서부 지역에 뜨거운 공기를 공급하며 기온이 매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1일 폭염은 열풍과 일사로 기온이 상승하는 불볕더위 양상을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1일 새벽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다시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종다리가 재발달하면 일본 해역에 머물며 무더운 남동풍을 한반도에 불어넣어 더위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수은주가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