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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작년대비 순익 40%·매출 17% 증가…시장 전망치 뛰어넘어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올해 2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른바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으로 불리는 기술주들의 침체 속에 나온 호실적에 애플은 꿈의 시총이라 불리는 1조달러를 돌파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애플은 올해 2분기(미 회계연도 3분기) 순익 115억 달러(약 12조8,600억 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1.6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1% 증가한 호실적이라고 미언론은 평가했다. 톰슨로이터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주당 순익 2.18달러보다 7.3% 높았다.

애플은 분기 매출 533억 달러(약 59조6,000억 원)를 신고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인 523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454억 달러)보다는 17.4% 증가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뉴스룸에 “역대 최상의 6월 쿼터(6월말 끝나는 분기) 실적을 보고하게 된 것에 흥분된다. 네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면서 “강력한 아이폰 판매와 서비스, 웨어러블에 추동된 실적이다. 우리 공급라인의 제품과 서비스에 열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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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순익 115억 달러를 기록함과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거의 250억 달러를 환원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2분기에 4,1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IT 매체들은 예상치인 4,180만대보다는 약간 적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많이 팔았기 때문에 매출 볼륨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매출과 주당 순익에서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기본 모델이 999달러로 고가인 아이폰 X 등 신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이뤄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주가는 호실적 발표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2.85% 급상승해 195.79달러까지 치솟았다.

증시 매체들은 애플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애플은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작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9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번에 발표된 애플의 실적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가 직접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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