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며 전남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연달아 발생했다.
31일 오후 10시 37분께 여수시 화양면 한 폐축사에서 불이 나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축사와 바로 옆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축사에 쌓아둔 깻묵(기름을 짜고 남은 식물 찌꺼기)이 폭염에 발화하면서 자체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 24분께 목포시 산정동 한 석탄야적장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야적장에 쌓아둔 석탄 더미에 열이 축적되면서 자연 발화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자연발화는 주변 온도와 습도가 높고 열 축적이 쉬운 상황에서 윤활유, 기름, 퇴비,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며 “저장소 온도를 낮추고 통풍이 잘되게 습도를 낮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