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 설치된 온도계가 41도를 표시하고 있다. 이날 이 지역의 최고 기온은 41.1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출처=연합뉴스기록적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일본에서 올해 봄 이후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일본 총무성 소방청이 전날 발표한 온열질환 통계에 따르면 4월30일∼7월29일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25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응급후송된 사람은 5만7,534명으로 작년(5월1일∼9월30일)의 5만2,984명을 넘어섰다. 응급후송자 수는 2013년(6월1일~9월30일) 5만8,729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도쿄가 4,6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사카 4,345명, 아이치 4,25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사이타마에서 가장 많은 12명이 발생했다. 응급후송자 중 1,449명은 3주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였다. 고령자는 전체의 48.7%를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기온이 41.1도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를 경신하는 등 열도 전체가 35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땡볕 더위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태풍 ‘종다리’가 일본 열도를 횡단하면서 열을 식혀줄 것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더위가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