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주 실종 여성 추정 시신 타살의혹 "세화포구서 사라져 가파도서 발견"

30일 제주해양경찰서 특공대원들이 세화항 내항에서 지난 25일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제주해양경찰서 특공대원들이 세화항 내항에서 지난 25일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귀포시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25일 제주 세화항 인근에서 실종된 여성으로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오가는 왕복 여객선에서 발견해 신고했다.

오전 11시 8분께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달 25일 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돼 일주일간 수색작업을 벌였던 최모(38)씨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의 목걸이와 신체적 특징이 유사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얼굴 등이 심하게 부패돼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은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제주 섬 기준으로 정 반대편이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경찰은 시신 검시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부검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최씨가 바다에 빠져 사망했는지, 타살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먼저 최씨 여부를 확인한 뒤 신원이 확인되면 어떻게 섬 반대편으로 이동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달 10일부터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세화포구 인근에서 캠핑 중이었다. 지난 25일 저녁 11시 5분경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 1병과 김밥 등을 구입해 방파제 인근에서 취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시 38분 경에는 언니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는 않았다.

최씨의 남편은 다음날 0시 5분경 아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찾기 시작했다.

경찰은 11시 38분부터 남편이 본격적으로 최씨를 찾기 시작한 0시 10분까지 30여분 사이 최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검 결과에 따라 최씨가 세화포구 인근 바다에 실수로 빠져 사망했거나 범죄에 연루되었는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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