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 LG화학, 기초소재·전지·생명과학 고도화…2025 글로벌 톱5 화학회사 도약





LG화학 직원들이 충북 청주공장에서 수처리 RO필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LG화학 직원들이 충북 청주공장에서 수처리 RO필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올해 기초소재·전지·정보전자소재·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영역의 고도화를 통해 오는 2025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시설투자(CAPEX)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육성 등에 지난해 2조 5,000억원 대비 52% 증가한 3조 8,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으며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9,000억원에서 해마다 10%씩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런 준비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 유망소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의 생산량을 올해 29만톤으로 늘리며 ‘글로벌 톱3’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기초원료부터 촉매, 최종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약 250억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작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LG화학은 2017년 전지용 소재 등 기확보된 공급 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올해 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할 계획이며,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지사업 부문은 선제적인 연구·개발(R&D)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3세대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제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전지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 및 신시장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하는 한편 혁신전지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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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업부문별 혁신 성장 전략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수처리사업, 기능성필름 등 신사업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세계 1위의 편광판 사업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지난해 6월에 이집트 최대인 30만톤 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에 수처리 RO필터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경쟁사 대비 10% 이상 고(高)유량 구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정용 RO필터 제품을 선보이고, 중국,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재료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양극재 분야에서는 작년 GS이엠 양극재 사업 인수를 통해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일본 소재 업체인 ‘이데미츠코산’과 OLED 재료의 상호 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고 각 사의 기술을 활용해 고효율·장수명의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타겟 질환으로 선정,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당뇨 및 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으로 얻은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와 더불어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소아용 성장호르몬 ‘유트로핀’과 1회 용법 골관절염치료제 ‘시노비안’, 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등 LG만의 독창적 기술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주력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선두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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