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손경식 회장 "5년이 고비...산업부흥플랜 빨리 세워야"

<손경식 경총 회장 창간 특별인터뷰>

무역전쟁·남북문제 등 불확실성 커

제조업 중국과 기술 격차 '0' 직전

주력기업·신성장산업 육성이 두축

R&D 세지원 확대·규제완화 속도를

손경식 경총회장./이호재기자손경식 경총회장./이호재기자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일 “앞으로 5년이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얼마 없다.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산업 부흥을 위한 그랜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플랜과 관련해 “주력산업의 부활과 신성장산업 육성이 두 축”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 창간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글로벌 무역전쟁과 남북관계 등 지금 우리 경제는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또 다른 불확실성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기존 주력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조금 더 이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는 10년 후를 예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며 “제조업 강국의 면모를 되찾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과 어떻게 경쟁해나갈지가 관건이라는 게 손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전통적 제조업 분야만 놓고 보면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이제는 같아지기 직전”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도 점차 쪼그라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해법은 결국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민간기업이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민간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세제 측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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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는 과감히 풀고 급진적 정책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조민규·김우보기자 cmk25@sedaily.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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