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실제 부부가 명성황후·고종 맡아 부담 컸지만…몰입에 도움됐죠"

뮤지컬 '명성황후' 김소현·손준호

"예능 이미지 겹칠까 걱정했는데

관객들이 보내준 응원에 감동"

뮤지컬 배우 손준호(왼쪽), 김소현 인터뷰/권욱기자뮤지컬 배우 손준호(왼쪽), 김소현 인터뷰/권욱기자



한두 살 연상연하 커플은 비일비재하고, 17살 연상연하 커플도 나오는 요즘이지만 2011년 뮤지컬 배우 김소현(8살 연상), 손준호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둘의 결혼은 화제가 됐다. 올해로 결혼 8년 차가 됐지만 언제나 연애하듯 다정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그대로 발랄한 모습이 인상적인 배우 김소현, 손준호를 최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만났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와 고종 역을 각각 맡은 둘은 실제 부부가 부부를 연기하는 것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김소현은 “실제 부부가 부부 역할을 그것도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며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손준호 씨와 출연해 장난스럽고 발랄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상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손준호는 “소현 씨가 공연 후기를 일일이 찾아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해시태그를 달아 놓고 일일이 답변을 해주느라, 저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김소현은 특히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동했다고 했다. “이전에는 명성황후를 카리스마 있는 국모의 면모 혹은 외적인 부분을 표현하려고 애를 썼다면, 이번에는 여자와 엄마라는 것에 주안점을 뒀어요. 특히 세자와 장면에서 나라의 운명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따뜻한 엄마로서 아들을 대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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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왼쪽), 손준호 인터뷰/권욱기자뮤지컬 배우 김소현(왼쪽), 손준호 인터뷰/권욱기자


김소현과 손준호는 뮤지컬뿐만 아니라 ‘불후의 명곡’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또 방송에서 보여준 둘의 모습은 결혼 8년 차 부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연애를 하듯 유쾌하고 다정했다. 비결을 묻자 손준호는 “김소현 씨가 저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농담 어린 대답을 내놓았고, 이에 김소현은 “준호 씨가 정말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쳐요. 제가 계속 걱정하고 비슷한 질문을 해도 늘 한결같이 진심 어린 대답을 해준다”며 받아쳤다.

또 김소현은 “남편이 8살 어리지만 든든한 가장이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남편의 이런 모습이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여지면서 저희 가족들이 사랑을 받은 것 같고, 이게 바로 저희 가족의 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손준호는 “둘이 인터뷰를 한 것이 처음”이라며 “굉장히 쑥스럽다”며 아내의 칭찬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왼쪽), 김소현 인터뷰/권욱기자뮤지컬 배우 손준호(왼쪽), 김소현 인터뷰/권욱기자


육아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해 시청자들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김소현, 손준호의 아들 주안 군은 올해로 7살이 됐다. 방송 출연 당시 아기답지 않게 똘똘하고 귀여운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김소현과 손준호는 모두 성악과 출신으로 주안 군도 ‘음악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을까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자 김소현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는 정말 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손준호는 조금 다른 생각을 내비치며 웃었다. “본인이 원하면 힘 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다. 뭘 하든 저는 다 좋다고 할 것 같다. 사실 주안이가 돌 때 마이크를 잡으려고 하는데 소현 씨가 엎어서 다시 잡게 했다. 주안이가 결국 청진기를 잡았다.”
사진=권욱기자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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