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경기침체속 폭염 연일 신기록… 불쾌지수만 높아지겠네요




▲한반도를 벌겋게 달구는 사상 최악의 폭염에 수은주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홍천이 40.6도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고 서울도 39도를 넘어서 11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횡성은 비공식적으로 41도를 훌쩍 넘어섰다고도 하네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어깨가 늘어져 있는데 이런 달갑지 않은 신기록만 늘어나니 국민들 불쾌지수만 높아지겠네요.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동안 “특검 소환을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온다”며 여유를 부리던 김 지사인데요, 특검 소환 이후에도 이렇게 느긋할 지 궁금하네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릴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25% 관세율은 1차 관세 폭탄 때의 수위입니다. 이는 중국과 끝장을 보겠다는 심산으로 읽히는데요, 세계 경제를 담보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치킨게임은 끝이 없네요. 페이크 뉴스이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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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만간 이뤄질 삼성전자 방문에 대해 “삼성에 투자 SOS 요청을 한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혁신성장을 위해 정부가 어떤 것을 도와주면 좋을지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답니다. 김 부총리는 또 “지금까지 간 대기업 중 어디에도 투자금을 요청한 적 없다”고도 했다는데요. 문제는 대기업 곳간을 화끈하게 풀라는 여권의 압박이 거세지는 와중에 고위층의 방문 자체가 기업에는 알아서 투자하라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현실이겠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이 드루킹 특검이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네요. 특검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진짜 문제는 수사내용이 언론에 흘러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반발한 건데요. 특검이 수사결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언론을 등에 업고 여론재판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전에 야당 인사가 수사받을 때에도 내용이 수시로 노출됐던 것 같은데요. 그때는 조용하더니 이제 와서 여론재판이라 하는 것은 또 다른 ‘내로남불’ 아닌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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