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심=손학규' 논란에 주자들 "세대교체" 목청높여

바른미래당 당권경쟁 스타트

하태경·장성민 등 출마선언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일 출마 선언을 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장성민 전 의원과 이수봉 전 인천시당 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내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당권주자들은 입을 모아 ‘2020년 총선 승리’를 약속했다. 가장 먼저 출마를 확정한 장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오는 2020년 150석 이상을 획득해 집권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 의원도 “당의 정치노선과 조직을 혁신해 2020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드는 일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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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상임 선대위원장의 등판이 유력시되면서 ‘안심(安心)’을 둘러싼 기싸움도 팽팽하다. 지난달 23일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참석한 ‘미래사무실 회동’에서 손 전 위원장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안심은 손학규’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당권주자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장 전 의원은 “오직 팔 것이라고는 안심밖에 없는 사람들이 가야 할 곳이 있다면 바른미래당이 아니라 푸줏간이나 정육점”이라고 비꼬았다. 하 의원은 “현실에 안주하는 현상유지형 리더십에 기댄다면 몰락을 자초하는 선택”이라며 ‘올드보이’ 손 전 위원장을 겨냥한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9·2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 대표는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주도권뿐만 아니라 21대 총선의 공천권까지 손에 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자 등록은 8일부터 9일까지다. 손 전 위원장 외에도 김영환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이준석 전 지역위원장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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