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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주식시장은] 되살아난 무역전쟁 불씨... 증시 하락 반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최근 반등세로 돌아서는 듯했던 국내 증시가 하락 반전했다.

2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5포인트(1.71%) 내린 2,267.57을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만 해도 2,300선을 회복하며 반등했던 지수는 이날 직전일 대비 2.93포인트(0.13%) 내린 2,304.14에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장중 다시 추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애플의 최대 실적이라는 호재와 미국 정부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상향 조정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37포인트(0.32%) 하락한 2만5,333.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10%) 내린 2,813.36을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0포인트(0.46%) 상승한 7,707.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올해 2·4분기 순익이 115억 달러, 주당 순이익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 1.67달러보다 40.1% 크게 오른 호실적이다. 또 분기 매출로 533억 달러를 신고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454억 달러) 실적보다 17.4% 늘어난 수치다. 애플 주가는 이날 5.9% 급등한 201.50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9,900억 달러로 증가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애플의 영향으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 미국 기술주 발(發) 투자심리 위축이 다소 개선되면서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날 장 마감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에 제시했던 10%에서 25%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증시는 또 한번 투자 심리가 훼손됐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일제히 ‘팔자’ 분위기다. 외국인은 현재 576억원, 기관은 2,0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320억원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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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1.72%), SK하이닉스(000660)(-2.69%), 셀트리온(068270)(-1.87%), POSCO(005490)(-3.89%), 현대차(-3.5%) 등 시총 상위 10위 종목들의 주가가 전날보다 떨어졌다. 현재 시총 상위 30위 이내의 종목 중 SK텔레콤(017670)(2.23%)만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업종별로 봐도 통신업(1.83%), 종이·목재(1.37) 정도만 강세이며 나머지는 모두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3.62포인트(1.72%) 내린 776.6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내린 788.77에 출발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날 대비 4.5원 오른 1,12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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