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해자에 대한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된 ‘혜화역 집회’가 이번주 토요일 도심 한복판에서 다시 열린다. 오는 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4차 집회다.
집회 주최 측인 ‘불편한 용기’는 5만명 규모의 ‘불법촬영 규탄집회’를 열겠다는 집회신고서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세 차례 집회가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것과 달리 이번 집회 장소는 광화문이다. 촛불집회의 성지인 광화문 9번 출구에서 모이는 만큼, 이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7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는 주최 측 예상 3만 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앞서 주최 측은 혜화역에서 시위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1차 시위 신고 당시 집회가 가능한 곳이 혜화역 밖에 없었다”며 “‘여성 분노 표출에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우리의 상징으로 굳히기 위해 혜화역 근처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출에서 피해자가 남성이고 범인이 여성이라 수사가 빨랐다며 불만을 품었다.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성 차별 없는 공정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불법촬영 촬영·유출·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요구했으며 수사의 책임자인 ‘남성 경찰청장’과 ‘남성 검찰총장’을 파면하고 여성 경찰청장과 여성 검찰총장을 선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워마드에서는 이번 4차 집회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인이 두부외상인 것에 착안, “두부에 문재인의 이름을 써 넣어 던지자”, “시위대 단상은 부엉이 모양으로 꾸미자”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어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