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삼양바이오팜 "난치성질환 신약 개발 도전"

이달중 보스턴 법인 설립 통해

후보물질 발굴·신약개발 본격화




삼양바이오팜이 의료기기와 바이오 신약을 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오픈이노베이션에도 적극 나서 경쟁력 있는 후보 물질을 조기에 확보해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메디켐 인수에 이어 미국 보스턴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의약·바이오 산업 강화에 나선다. 이달 중에 문을 열 보스턴 법인은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네트워킹을 통해 임상 초기 단계 후보 물질을 조기에 발굴하고 기술도입하는 것을 담당한다. 엄태웅(사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현재 준비 중인 미국 법인을 통해 신약 후보 기술과 물질을 도입, 난치성 질환의 글로벌 바이오 신약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양바이오팜은 삼양홀딩스의 자회사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804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의료기기 분야 및 원료의약품에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기기의 주력 제품인 수술용 실은 전 세계 40여개국 100여개 제조업체에 수출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이 제품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원재료를 제조하는 업체 ‘메디켐’을 인수해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파클리탁셀 성분의 항암제 ‘제넥솔’ 역시 지난해 100억원대의 판매를 기록한 제품이다. 식물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파클리탁셀을 원료로 한다. 유방암, 위암을 타깃으로 한 항암 주사제다. 원료가 되는 파클리탁셀은 일본, 유럽연합 등 10여개국에 수출·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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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은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암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나노케이지’ 기술을 이전받았다. 나노케이지는 항암제를 품고 몸 속에 들어가 면역기능을 높이는 약물전달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단독 혹은 회사가 보유한 항암제를 나노케이지에 탑재해 투여하는 방식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양바이오팜은 KIST 외에 다른 곳과도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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