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강남4구 전주대비 상승률 4배↑서울집값 또 들썩...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검토

서울 강남4구 아파트 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4배나 뛰는 등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로 소강상태에 접어들던 서울 집값이 8·2대책 1년을 맞으면서 다시 급등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정부는 과열 양상으로 판단되면 투기지역 등의 규제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5주(7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16% 올랐다. 3주 연속 (7월 2주 0.08%→7월 3주 0.10%→7월 4주 0.11%→7월 5주 0.16%) 오름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그간 재건축 규제 강화와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약세를 보였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0.16%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0.04%)보다 4배나 뛰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21%로, 송파구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19%로 급등했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각각 이번주 0.09%와 0.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이른바 ‘박원순 호재’를 등에 업은 영등포구와 용산구도 0.28%, 0.27% 상승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 또한 0.15% 올라 강세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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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0.11%를 기록했다. 지난주(-0.12%)보다 내림세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한 하락세라는 평가다.

국토교통부는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이날 시장 과열 양상이 증폭될 경우 투기지구를 추가로 지정하는 등 규제 카드를 다시 꺼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정 대상 지역’ 지정 이후 집값 내림세가 1년 가까이 이어졌던 부산 7개 지역은 규제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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